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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여자)아이들, 방향키가 되어줄 새 출사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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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여자)아이들 - 미니앨범 3집  I trust.jpg

 

 

「LION」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<퀸덤>을 (여자)아이들(이하 아이들)의 대관식으로 만들었다. ‘내가 왕이다’라는 선언 아래 흐트러짐 없는 퍼포먼스와 멜로디는 범람하나 부족했던 걸 크러쉬에 실망한 대중의 갈증을 삽시간에 해소했다. 과감한 언어와 당당한 무대의 밑그림을 그린 후, 팀원들의 개성을 명확히 파악해 곡을 설계하는 팀 내 메인 작곡가 전소연의 감각과 이를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로 펼쳐내는 멤버들의 호흡 모두 제대로 물이 올랐다.

 

스스로 왕관을 쓴 김에 <I trust>로 쐐기를 박고자 한다. 「LION」의 지휘 아래 정돈된 콘셉트의 세 곡이 굳히기에 들어간다. 민니의 인트로부터 후렴으로 다가가는 빌드업, 멜로디와 무드까지 여러 면에서 전작과 닮은 「Oh my god」과 「사랑해」, 「Maybe」가 고혹적이고도 확고한 믿음을 내비치고 있다. <I made>에서 종종 들리던 앳된 면모를 걷어내며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덤.

 

굳히기 모델인 만큼 새롭진 않고 「LION」만큼 대단하진 않지만, 다양한 변주를 통해 자가 복제나 지루함의 함정을 잘 피해 간다. 「Oh my god」은 「Senorita」의 라틴 팝 비트와 808 베이스의 묵직한 사운드를 교차하며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 모두를 납득시킨다. 넵튠스 전성기의 「Drop it like it’s hot」처럼 혀 튕기는 소리로 출발하는 「사랑해」도 차분한 무드 위 열렬한 감정을 풀어놓으며 흥미로운 대비를 이루고, 건조한 여백 위 여린 보컬과 비트, 멜로디를 미니멀하게 교차하는 것이 캐시미어 캣(Cashmere Cat)을 연상케 하는 「Maybe」도 제 몫을 해낸다.

 

준비된 이들이 기회를 잡았고 전소연과 아이들은 이 포효를 오래 끌고 가고자 한다. 당장의 기세는 물론 장기적인 발전의 수까지 다지는 데 효과적인 청사진을 그렸다. 「LION」 이후 방향키가 되어줄, 자신감 어린 새 출사표다.

 

 

 

 


 

 

(여자)아이들 - 미니앨범 3집 : I trust (여자)아이들 노래 | (주) 카카오 M / 주식회사 큐브엔터테인먼트
악마와 천사의 형상을 담은 듯한 티저 이미지는 팬들의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켰다. 이번 [I trust] 피지컬 앨범은 블랙 테마의 ‘True Ver.’과 화이트 테마의 ‘Lie Ver.’ 2종으로 제작되어 특별함을 더했다.

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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